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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및 드라마 리뷰

[드라마 추천] 화이트 크리스마스 (White Christmas, 2011)

by 미마럽 2024. 2. 10.

추억의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

 

 

KBS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 2011

 

출연 김상경, 백성현, 김영광, 이수혁, 홍종현, 김우빈 외

장르 추리, 스릴러

에피소드 수 8

시청 등급 15세 이상

 

이 드라마..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고 애정하는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입니다!

이 드라마는 2011년에 KBS에서 스페셜 8부작 시리즈로 방영했던 드라마인데요. 지금이야 넷플릭스 덕분에 8부작 드라마가 익숙하지만, 사실 이전에는 TV에서 방영하는 드라마가 다였기 때문에 이런 짧은 회차의 단막극은 정말 보는 사람들만 보는... 그런 느낌이었단 말이죠. 그런데도 오늘 소개드릴 이 '화이트 크리스마스'라는 드라마는 방영 당시 꽤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했고, 그 인기로 디비디까지 발매했었다는 사실!

그 이유는, 먼저 출연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모델 출신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여 비주얼적으로 굉장히 훌륭한 드라마였어요. 고등학생 역할로 출연한 김영광, 이수혁, 김우빈, 이솜 등이 지금이야 엄청 유명한 배우분들이지만 당시에는 신인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배우들의 낯선 페이스와 아우라가 드라마의 분위기와도 잘 어우러졌었죠. 

또 당시에 이런 장르의 드라마가 정말 흔치 않았다는 것. 자꾸 현재와 비교하게 되는데, 지금이야 넷플릭스 덕분에 한국에도 스릴러 드라마가 차고 넘치지만 과거에는 없었죠.. 그래서 당시 미드나 영드를 좋아하시던 분들이 한국에도 드디어 이런 장르의 드라마가 나왔다며 좋아하기도 했었고요. 

여하튼 이 드라마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왓챠나 웨이브에서 보실 수 있으니 한 번쯤 봐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줄거리

깊은 산속에 위치한 상위 0.1%의 학생들만 갈 수 있는 수신고등학교. 수신고등학교의 학생들은 모두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크리스마스이브부터 8일 간 유일한 방학기간을 갖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방학을 만끽하러 떠나고, 7명의 학생들과 그들을 관리할 선생님 1명이 8일 동안 학교에 남습니다.

 

무열은 방학 시작 전 익명의 누군가로부터 한 편지를 받았는데요. 원망과 저주가 담긴 그 편지에는 방학이 끝난 후 시계탑 앞에서 누군가가 죽을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무열은 이 편지를 받고 방학기간에 학교에 남기로 한 것이었죠. 그리고는 곧 7명 모두 똑같은 편지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방학 첫날 선생님과 아이들이 다 함께 저녁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학교 밖에서 머리에 피를 흘리는 한 남성이 교통사고를 당해 여기까지 왔다며 도움을 요청하고, 폭설 때문에 당장 구조대가 오기 힘들어 학교에서 이들과 함께 생활하게 됩니다. 정신과 의사였던 남자에게 무열은 그 편지를 보여주며 이야기를 나누고, 남자(요한)는 그 편지를 쓴 사람의 정신상태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당장 치료를 받아보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해주죠.

 

그 후 무열과 재규는 본격적으로 편지에 대해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편지에는 총 8개의 죄목이 등장하는데, 편지를 받은 7명의 학생과 그 죄목들 간의 연관성을 찾아나가죠.

 

동시에 은성은 요한에게 상담을 요청하고, 요한으로부터 약 한 알을 받는데요. 그 후 학교 시계탑 앞에서 손목에 피를 흘리며 발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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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포함 주관적인 리뷰

작가님이 16부작으로 쓰셨던 드라마인데 당시 이런 장르의 드라마가 성공하기 힘들다는 방송국의 판단으로 8부작으로 방영되었다. 보면 김상경 배우님이 왜 대본만 보고 바로 출연을 결정하셨는지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스토리가 정말 재밌다. 그 시절 만의 추억이 있긴 하지만 정말 요즘 나왔으면 넷플릭스에서 제작비 많이 투자해서 더 고퀄리티로 제작했을 텐데 너무 아쉽다. 

 

사실 이 드라마 등장인물이 굉장히 많은데, 주인공이 딱 정해져 있진 않다. 그런데 각 인물들의 특징이 정말 뚜렷하고 캐릭터가 다 입체적이라 한 명 한 명에게 다 공감이 간다. 16부작이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김영광 배우가 연기한 영재에게 굉장히 정이 갔다. 센 척 하지만 사실은 제일 약한 아이. 자신의 약한 모습을 들키지 않기 위해 오히려 더 세게, 더 삐뚤게 행동하는 모습이 어딘가 모르게 나랑 닮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사람의 심리를 파고드는 작품을 좋아했어서 이 드라마를 더욱 좋아했다. 정신과 의사인 요한이 아이들을 상담하는 장면, 특히 신체적인 아픔이 있는 강모와의 상담 장면은 슬프기도 했다. 무열이의 삶도 안타깝고.. 캐릭터의 심리가 최대로 터져 나오는 무열이 치훈을 살리려고 손에 피를 흘리며 발악하는 장면, 재규와 영재가 싸우는 장면, 영재가 울면서 고백하는 장면 등을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했다. 

 

안 보신 분들은 2011년 드라마라는 걸 감안하고 한 번 봐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