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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및 드라마 리뷰

[드라마 추천] 눈이 부시게 (The Light in Your Eyes, 2019)

by 미마럽 2024. 2. 7.

눈이 부신 포스터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 2019

 

출연 김혜자, 한지민, 남주혁, 손호준 외

장르 가족, 로맨스, 드라마, 코미디

에피소드 수 12

시청 등급 15세 이상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 인생 드라마, '눈이 부시게'라는 12부작 작품을 소개합니다.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티빙, 디즈니 플러스에서도 보실 수 있는 드라마인데요. 워낙 명작이라 아직 안 보신 분들이 잘 없을 것 같지만 제가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라 소개드려볼게요😆

2019년에 JTBC에서 방영했는데, 첫 회 시청률 3.18%에서 마지막 회는 무려 9.7%를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작품이에요. 그도 그럴 것이 잘 가다가 마무리가 아쉬운 드라마들이 참 많은데, 이 드라마는 어느 작품보다 결말이 완벽했던 것 같아요. 사전제작 드라마라 스토리뿐만 아니라 연출적인 완성도도 뛰어난 작품이에요. 이 드라마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김혜자 선생님이 대상을 수상했는데, 드라마 속 내레이션을 수상소감으로 전하여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죠.

찾아보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작년에 너무 재밌게 봤던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쓰신 작가님이 집필하셨더라고요! 마음을 울리는 따뜻한 이야기를 쓰시는 작가님인 것 같아요. 

제목처럼 눈이 부신 우리 모두의 인생 이야기가 담긴 드라마 '눈이 부시게', 안 보신 분 있으면 얼른 보러 가세요!

 

 

줄거리

아나운서 지망생인 혜자는 대한민국의 아주 평범한 25세 여자입니다. 혜자에게는 특별한 비밀이 하나 있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혜자가 5살 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특별한 시계를 주웠다는 사실입니다. 그 시계를 주운 후 혜자는 아침에 5분 더 자기 위해, 쪽지시험을 더 잘 보기 위해 등 다양한 이유로 시계를 사용했고, 시간을 돌린 대가로 또래보다 눈에 띄게 성숙해지게 됩니다. 시간을 돌릴수록 혜자의 시간도 더 빠르게 갔던 것이죠. 남들보다 빨리 가는 시간이 무서웠던 혜자는 더 이상 그 시계의 힘을 빌리지 않기로 다짐합니다.

 

한편, 혜자는 대학교 MT에서 만난 한동네에 사는 준하와 마음을 키워가고 있었는데요. 택시 일을 하시는 아버지의 급작스러운 사고 소식을 듣고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그 시계를 꺼내게 됩니다. 시간을 돌려 아버지의 사고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혜자. 여러 번의 시도 끝에 결국 아버지의 사고를 막는 데 성공하지만, 그 부작용으로 혜자는 하루아침에 70대 노인으로 변해버립니다.

 

혜자는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우울해하지만, 결국에는 현실을 순응하고 잘 살아보기 위해 노력하는데요. 어느 날 우연히 노인들이 모여서 노는 효자홍보관에 갔다가 준하를 만납니다. 기자 지망생이었던 준하는 그곳에서 노인들을 속이고 건강식품을 팔고 있었죠. 그렇게 혜자는 준하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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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포함 주관적인 리뷰

먼저 김혜자, 한지민, 안내상, 이정은 등 배우분들은 연기 잘하시는 거 원래 알고 있었지만, 남주혁 배우는 이 작품 통해서 이전이랑은 다른 깊이 있는 연기력을 보여주신 것 같아요. 배역이랑도 너무 잘 어울리고.. 나중에는 남주혁 배우 얼굴만 나와도 눈물이 나오는 경험을 했네요.

 

저는 아무 스포일러 없이 이 드라마를 봤던 터라 이 작품을 타임슬립 판타지 로맨스물 정도로 생각했었습니다. 처음 드라마 홍보가 그런 식으로 됐기도 했고요. 보면서 초반에는 '혜자가 언제 젊은 시절로 돌아가서 준하랑 이어질까, 빨리 젊을 때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고, 10화에 나오는 말도 안 되는 스토리와 전개로 당황스럽기도 했었는데요. 모든 사실이 밝혀지고 난 뒤에는 정말 이전의 모든 장면들이 모두 이해되면서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11화부터는 혜자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보여주는데요.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던 어린 혜자에게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사고가 얼마나 큰 아픔이었을지 감히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보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드라마 속 혜자의 시선을 통해 그 시절 우리 윗세대분들의 고생과 아픔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젊은 시절의 취업 고민,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과 결혼, 남편 없이 홀로 아들을 키워야 했던 슬픈 현실, 그리고 70대가 되어 치매를 앓고 있는 현재까지. 이런 혜자의 삶을 통해 인생의 모든 순간들이 너무나 값지고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달받은 것 같아요.

 

혜자와 친구들의 우정도 큰 감동을 자아냈는데요. 지금의 저와 다를 것 없이 이야기하고 놀았던 젊은 시절의 혜자와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 제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어요.

 

너무 좋은 작품이지만 눈물이 너무 많이 나서 두 번 보기는 쉽지 않은 그런 드라마, '눈이 부시게'였습니다:-)

 

⭐️제 평점은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