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2024
출연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 외
장르 범죄, 스릴러
에피소드 수 8
시청 등급 청소년 관람 불가
8화밖에 안 돼서 아껴보고 싶었는데 이틀 만에 다 봐버린 '살인자ㅇ난감' 리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최우식 배우가 출연하고요. 장르도 제가 좋아하는 범죄 스릴러로 나오기 전부터 기대하고 있었던 작품인데요. 꽤나 유명한 웹툰이 원작인데 저는 그 웹툰은 본 적이 없고, 스토리에 대한 아무 정보도 없이 1화부터 시청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너무 재밌었고,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몰입감이 상당하더라고요. 연출 스타일도 굉장히 세련되고 독특했습니다. 시즌2도 꼭 나와주기를 바라면서 드라마 '살인자ㅇ난감' 리뷰 시작해 보겠습니다.
줄거리
별다른 열정도 의지도 없이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고 있는 대학생 '이 탕'은 자취방 근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 대신 도피성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탕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건설업 노동자처럼 보이는 두 손님이 편의점으로 오는데요. 그중 한 명이 술에 취해 탕에게 진상짓을 부리고, 같이 온 일행이 그 손님을 말려주어 상황이 마무리됩니다.
그렇게 아르바이트를 마친 탕은 편의점에서 망치를 빌려 집으로 돌아가던 중, 진상을 부리던 아저씨가 길에 누워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요. 곧이어 마주친 일행 아저씨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지만 돌아오는 건 꺼지라는 말 뿐입니다. 기분이 상한 탕이 아저씨에게 몰래 욕을 하고, 그 사실을 알아챈 아저씨는 갑자기 무차별적으로 탕을 폭행하기 시작합니다. 반격도 못하고 폭행을 당하던 탕은 문득 학창 시절 학교폭력을 당하고만 있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고, 가방 속에 있던 망치를 꺼내 우발적으로 아저씨의 머리를 가격합니다. 당황한 탕의 옆을 시각장애인 여자와 안내견이 유유히 지나가고, 탕은 곧바로 집으로 돌아와 온몸을 씻고는 땅에 떨어뜨려 놓고 온 망치를 생각하며 불안에 떱니다.
다음 날 경찰들이 현장을 조사하고, 형사 '장난감'은 죽은 두 아저씨가 편의점에 왔을 때 일하고 있었던 탕을 찾아와 이것저것 질문을 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탕은 망치를 가져가는 자신의 모습이 편의점 CCTV에 찍혔을 거라 생각하며 불안해합니다. 하지만 벌레가 절묘하게 CCTV를 가리는 바람에 탕이 망치를 가져가는 장면은 찍히지 않았죠.
며칠 후 탕은 뉴스를 통해 자신이 죽였던 그 아저씨가 신원을 숨기고 살고 있던 연쇄 살인범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왠지 모를 안도감을 느낍니다.
그렇게 사건 이후 다시 평범한 삶으로 돌아간 탕 앞에 당시 현장을 지나갔던 시각장애인 여자가 찾아와 200만 원을 요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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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포함 주관적인 리뷰
화면에 최우식 배우 나올 때마다 귀엽다는 생각밖에 안 드네요..
일단 '무빙' 이후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한국 드라마를 본 것 같은데요. 감독님만의 감각적인 연출 방식이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도 않으면서 작품 분위기를 더 스타일리시하게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 것 같고, 빠른 스토리 전개와 담백하고 현실적인 대사들 모두 좋았습니다.
그래도 아쉬운 점들은 분명 존재하는데요. 등장인물의 서사에 대한 아쉬움입니다. 원작을 보지 않고 드라마만 본 시청자 입장에서는 캐릭터들의 서사가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송촌이 아버지를 다치게 만들었기 때문에 난감이 그를 쫓는 건 이해가 되는데, 송촌의 입을 통해서 아버지가 부패한 경찰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난감의 감정을 자세히 짐작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장난감이 아버지에게 가지고 있었던 감정을 보여줄 만한 장면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또한, 작품 속에서 송촌이 이 탕을 끈질기게 찾아다니는데 그 이유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송촌이 이 탕에게 '너는 어떤 사람이 나쁜 사람인지 바로 알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며 질문하는 장면이 있긴 하지만, 송촌이 이 탕에게 질투심을 느끼는지, 그저 단순한 호기심인지 등 끈질기게 이 탕을 찾는 송촌의 행동에 대한 서사가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각 캐릭터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입장, 캐릭터들 간의 서사 등이 모두 조금씩 부족하다 보니 극의 중후반부부터는 조금씩 몰입도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결론적으로는 이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정의와 악에 대한 메시지를 더욱 모호하게 만든 것 같아요.
설명을 잘 못하겠는데 결론적으로는 2화 정도 추가해서 캐릭터 서사를 더 쌓았으면 훨씬 좋았겠다는 의견입니다.
아쉬운 점이 조금 있긴 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작품이라 그런지 너무 재밌게 봤네요.
⭐️제 평점은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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