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보디가드
(Bodyguard, 2018)
출연 리처드 매든, 킬리 호이스, 소피 런들 외
장르 정치 시리즈, 스릴러
에피소드 수 6
시청 등급 청소년 관람 불가
나이가 들수록 시즌이 너무 많거나 에피소드 한 편이 너무 긴 작품들은 보기 망설여지는 거, 저만 그런가요..?
오늘 소개드릴 작품은 에피소드가 오직 6개! 주말 동안 몰아보기 너무 좋은 넷플릭스 드라마인데요. 2018년에 영국 BBC One에서 한 달 동안 방영되었던 정치 스릴러 장르의 드라마입니다.
영국에서 방영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보디가드'의 시청자 수는 방영 7일 후 약 1400만 명, 28일 후에는 약 1700만 명으로 영국 드라마 시청자 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작품이라면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줄거리 훑어보시고 한 번 봐보시길 추천드려요:)
줄거리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퇴역 후 런던 경찰청 소속 경호대에서 근무 중인 데이비드 버드. 두 아이들을 데리고 런던으로 돌아오는 열차를 타고 있었던 데이비드는 화장실 안에 숨어있던 자살폭탄 테러범을 발견하고, 성공적으로 폭탄테러시도를 막아냅니다. 그리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내무부장관 줄리아 몬터규의 경호 임무를 맡게 됩니다.
데이비드는 사실 전쟁을 겪은 후 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을 앓고 있었는데요, 줄리아 몬터규는 당시 해외 파병을 적극적으로 찬성했던 정치인이었습니다. 데이비드는 전쟁 후 트라우마로 아내와의 관계가 악화돼 별거까지 하고 있는데 말이죠. 그런 데이비드에게 자신을 전쟁터로 내 몰았던 정치인을 지키라는 임무가 떨어진 것입니다.
강경파 정치인인 몬터규는 주위에 적이 많았고, 따라서 그녀를 위협하는 위험한 상황도 자주 발생했는데요. 어떠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세심하게 경호를 이어나가는 데이비드에게 몬터규는 사적인 마음을 품게 됩니다.
데이비드가 몬터규의 경호를 맡은 후 계속해서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들은 개별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모두 연관되어 있었죠. 데이비드는 자신을 옥죄어오는 온갖 비리와 음모가 가득한 사건들을 파헤쳐나갑니다.
.
.
.
.
.
.
.
.
.
.
.
주관적인 리뷰(스포 포함되어 있으니 시청 후 읽어주세요!)
사실 보디가드라는 제목이 너무 직관적이라 그다지 흥미롭게 느껴지진 않았는데, 1화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전개도 엄청 빠르고 1화 시작부터 몰입감이 상당했기 때문인데요. 사실 남자 주인공이 굉장히 잘생겼는데, 전쟁 후 트라우마가 그를 엄청 망쳐놨고 그런데도 치료는 계속 안 받으려고 해서 보는데 참 안타까웠습니다. 마지막에 사건이 마무리된 후 주인공이 성실하게 치료도 받고 아내와의 관계도 좋아지고 있음을 보여주어서 작품의 메시지적인 측면에서도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네요.
또한, 정치인 경호원의 업무를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어요. 사명감과 책임감이 따르는, 주위의 미세한 변화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위험한 상황을 막아야 하는 직업이라니, 전 절대 못 할 것 같더라고요.
몬터규가 데이비드를 처음 유혹할 때 '내가 여왕도 아닌데 거리 둘 건 없잖아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는데요. 그래도 몬터규와의 사랑과 그녀의 죽음이 데이비드에게 각성제 역할을 아주 강하게 했고, 주인공의 감정과 행동에 대한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여주어 개인적으로는 갑자기 등장한 둘의 로맨스가 극의 흐름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줄리아 몬터규 역의 킬리 호이스는 직업이 배우가 아니라 정치인은 아닌지 의심될 만큼 내무장관 역에 너무나 어울렸어요. 장관의 연설 장면이 드라마 속에서 TV화면으로 자주 보이는데, 짧게 친 쇼트커트 머리가 정치인의 느낌을 더 잘 살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샘프슨 역의 지나 맥키 배우는 분명히 어디서 본 기억이 있는데 생각이 안 나다가 노팅힐에 나왔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아름다우셨어요!
몰입감 측면에서 본다면 정말 만족스러운 드라마였고, 배우들의 연기도 다 좋았습니다. 다만, 모든 사건의 배후들이 밝혀지는 장면들이 갑작스러운 느낌이 들었고, 범인들이 너무 자기가 한 짓들을 술술 뱉어서 뭔가 사건이 급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 있었어요.
사실 정치 드라마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데 이 드라마는 꽤 만족스럽게 봐서 추천하고 싶습니다.
⭐️제 평점은 3.5⭐️
'영화 및 드라마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라마 리뷰] 경성크리처 (Gyeongseong Creature, 2023) (0) | 2024.02.15 |
---|---|
[드라마 추천] 화이트 크리스마스 (White Christmas, 2011) (0) | 2024.02.10 |
[드라마 추천] 눈이 부시게 (The Light in Your Eyes, 2019) (0) | 2024.02.07 |
[넷플릭스 추천] 비밀의 비밀 (Fool Me Once, 2024) (2) | 2024.02.06 |
[넷플릭스 추천] 비하인드 허 아이즈 (Behind Her Eyes, 2021) (0) | 2024.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