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및 드라마 리뷰

[영화 리뷰] 아바타: 물의 길 (Avatar: The Way of Water, 2022)

by 미마럽 2024. 2. 29.

 

 

영화 리뷰

아바타: 물의 길

(Avatar: The Way of Water, 2022)

 

출연 샘 워딩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케이트 윈슬렛 외

장르 액션, 판타지, 어드벤처

상영 시간 192분

시청 등급 12세 이상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심야 시간에 이 영화를 처음 보고 느꼈던 엄청난 감동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개봉한 지 1년이 넘었다니 세월이 참 빠릅니다. 아바타 1 이후 무려 13년 만에 나온 속편인데, 아바타 1은 해외 어학연수 중에 자막도 없이 영화관에서 봤던 기억이 있네요. 

무려 3시간이 넘는 상영 시간 덕분에 개봉 후 사람들의 반응은 제각기 달랐는데요. '스토리가 빈약하다', '너무 길어서 지루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도 많았어요. 하지만 저는 보자마자 제 최애 영화가 됐고, 롯데시네마랑 메가박스에서 3d로 두 번 관람했습니다. 3 나오기 전에 재개봉하면 또 보러 갈 거예요. 그만큼 너무너무 좋았던 영화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무조건 영화관에서 3d로 봐야 하며 방구석에서 작은 아이패드나 TV로 본다면 정말 저뿐만 아니라 제임스 카메론 감독도 안타까워할 것 같아요. 

여하튼 아바타 3이 나오기만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와중에 아바타 2 리뷰를 작성해 볼게요. (제임스 카메론 감독 천재)

 

 

1. 아바타 1 줄거리 (결말 포함)

때는 2154년, 인류는 언옵테늄이라는 값비싼 자원을 채굴하기 위해 머나먼 행성인 '판도라'를 개발하려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판도라의 대기가 독성을 띠고 있어 인간이 직접 자원을 채굴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나비족이라 불리는 판도라의 외계 종족들이 순순히 이 프로젝트에 따라 주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요. 따라서 나비족과 인간의 DNA를 섞어 나비족과 외형이 비슷하며 원격 조종이 가능한 '아바타'를 탄생시켰습니다. 그리고 전직 해병대원인 제이크 설리가 갑자기 살해당한 형을 대신하여 이 프로젝트에 투입됩니다.

 

제이크는 아바타의 몸으로 행성을 탐험하던 중 토착 생물의 공격으로 일행들과 떨어져 길을 잃는데요. 나비족의 여전사, 네이티리가 그를 도와줍니다. 그녀와 함께 다채로운 경험을 하면서 제이크는 네이티리와 판도라 행성을 사랑하게 되고, 본래의 임무를 점점 잊어버립니다.

 

한편, 본부의 쿼리치 대령은 시간이 지나도 자원 획득에 진전이 없자, 나비족을 몰아내고 판도라를 점령하기 위해 무차별적인 전투를 선언합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나비족들이 학살되죠.

 

제이크는 이를 막기 위해 나비족과 함께 싸우고 결국 승리를 거둡니다. 행성에 있던 모든 인간들이 지구로 돌려보내지고, 제이크를 포함한 몇 명의 인간만이 판도라에 남게 됩니다.

 

그리고 제이크는 인간의 육체를 버리고 의식을 치러 완전한 나비족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2. 아바타 2 줄거리

15년 후 2169년, 족장이 된 제이크는 네이티리와 가정을 꾸려 3명의 아이를 낳고 평화롭게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죽어가는 지구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인간들이 다시 한번 판도라를 침략해 옵니다. 그리고 15년 전 부대를 배신하고, 지금은 부족을 이끌고 있는 제이크를 찾아내려 합니다. 이에 제이크는 그들로부터 자신의 부족과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족장의 자리를 내려놓고 숲을 떠나 멀리 피난을 가게 됩니다.

 

제이크 가족은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물 부족, 멧카이나 부족과 함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갑니다. 숲과는 너무도 다른 물에서의 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영하는 법, 잠수하는 법, 해양생물들과 교감하는 법 등을 배웁니다.

 

하지만 결국 쿼리치 부대에게 제이크의 위치가 발각되고, 제이크 가족과 멧카이나 부족은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전투를 시작하게 됩니다.

 

 

3. 주관적인 리뷰

영화는 보는 3시간 동안 너무 행복했고 너무 황홀했다. 내가 판도라 행성 안에서 그들의 삶을 관찰하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꼈다. 상영시간을 길게 잡은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던 것 같다. 관객들이 판도라라는 가상의 행성에 천천히 조금씩 깊이 빠져들게 하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에서 제일 좋았던 점은 캐릭터가 살아있다는 것이다. 정해진 스토리를 캐릭터가 따라가는 것이 아닌,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가 스토리를 만들어나간다. 따라서 3시간 동안 인물 간의 관계와 각 인물들의 감정에 깊이 몰입하게 된다. 아바타 세계관을 이미 관객들이 알고 있는 상태라 가능했던 것일 수도 있지만, 낯설고 방대한 세계관을 관객에게 그저 주입하는 것이 아닌 인물을 따라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이해시키는 점이 정말 좋았다.

 

낯선 세계관을 지니고 있는 작품으로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이 떠오르기도 했다. '외계+인'은 각 인물보다는 새로운 세계관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설명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따라서 류준열과 김태리가 맡은 인물들이 그다지 매력적 이어 보이지는 않았다. 

 

'아바타: 물의 길'을 스토리상으로만 놓고 보면 정말 흔하고 별 거 없다고 느낄 수 있지만, 판도라라는 배경이 그러한 생각을 들지 않게 만든다. 그만큼 아바타에서 보여주는 새로운 세상은 너무나 사실적이고 아름다웠다. 이후에 나올 아바타 시리즈들이 흥행에 성공하여 계속해서 나비족과 판도라 세계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